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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의 연속...비정규직 해고...서민들의 경기 체감은 최고의 암흑인 시기가 지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선업은 정말로 더없이 최악이죠...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수주물량이 크게 줄어들어서 근무시간을 변경합니다~" 라는 공문을 전 회사 게시판에 붙였습니다. 내용은 바로 야간 근로 및 잔업시간이 없어진다는 거죠.

 

그러나 이게 아주 무서운 겁니다.

 

월급제나 연봉제는 해당되지 않지만 제조회사는 시간제 급여가 대부분입니다. 즉 기본시간만으로는 거의 생활이 불가능 하다는 거죠..토요일 일요일 평일 야간 근무나 평일 잔업을 해야만 그나마 식구들과 생활을 해 나갑니다.

 

주말 특근도 없어지고..시급이 6천원이고...평일 8시간 기본만.. 그리고 주 5일 근무만 한다고 한다면..

 

6,000 * 8 * 20 = 960,000 원 입니다...

 

짜투리 요일 좀 추가하면 100만원 쫌 넘겠죠....여기서 이 돈 그대로 다 못받죠...연금...세금 등등 조금 씩 가져갑니다...

90만원정도 실 급여라고 치자고요.......

 

요거 받아서....결혼안한 남자라고 치자고요.....

 

방값 월세 30만원 나갑니다....

 

공과금 7만원 나갑니다....

 

식대비 15만원 나갑니다....

 

기타 10만원 잡아봅니다...

 

어라 한달 저금은 할 수 있네요? ㅎㅎ 근데 보험료 같은거 있고...저금 조금 한다고 하면? 아.....이렇게 산다고 한다면....참...앞길이 서글프겠죠?

 

그래도 총각이라고 글타고 치자고요....자식들 키우는 가정이 있는 남자라면?

 

이거 가지고 학교 다니는 아이들 공부시키고 밥먹고 생활되겠습니까? 절대 못합니다. 가슴만 팍팍 눈물만 뚝뚝...그런 한숨 짓는 현장 분들이 엄청납니다. 그렇다고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환경이 되나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회사는 회사데로 힘들고...사원들은 사원데로 힘들고...그야말로 엄청난 악순환의 시작입니다. 그나마 젊고 기술이 좀 있는 총각들은 벌써 4명이나 알아서 퇴사하고 또 몇명은 이직을 준비중입니다.

 

근무시간이 생명인 현장근로자에게는 잔업이 없으면 이토록 무서운 결과를 받을 수 없습니다. 정부에서는 정리해고를 하지 않으면 월급을 어느 선까지 지원을 한다고 하는데..그건 아무 소용도 없는게 됩니다.

 

"짤리기 전에..굶어 죽기 싫어서 다른 살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에이..X발..다른데 갈 곳도 없고..그렇다고 관 둘수도 없고.."

 

참 막막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비단 우리회사 뿐만 아닐 것 같네요..정말로 빨리 경기가 회복되어서 우리 근로자 분들이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