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구강 상태란?
우선 거울에 입 안을 자주 비춰 보자. 건강 한치아가 어떤 것인가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건강한 잇몸이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른다. 건강한 잇몸은 연분홍 빛을 띠며, 잇몸 끝부분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얇고, 표면은 귤껍질처럼 오돌토돌하다. 지금 당장 확인해 보자. 잇몸 끝 부분이 붉은 색이거나 표면에 귤 껄질처럼 오돌토돌한 것이 없으면 잇몸에 염증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올바른 이 닦기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치면 세균막(Plaque)에는 1㎟당 약 7억 5천만 마리의 균이 있다. 칫솔질의 목적은 입안에 음식물 찌꺼기와 균을 깨끗이 씻어 내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닦는 것은 소독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균을 깨끗이 씻어 내는 데는 빳빳한 칫솔이 좋다. 붓같이 부드러운 솔로는 균이 없어지지 않아 도리어 잇몸염증의 원인이 된다.
그리고 밤사이에 균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므로 잠자기 전에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 밥 먹기 전에 이를 닦는 것은 화장실 가기 전에 뒤를 닦는 것과 같이 쓸데없는 짓이다. '밥을 먹고 난 후에는 반드시 이를 닦자.
하루만 지나면 치면 세균막이 치석으로 변한다. 그래서 반드시 하루에 한번은 이를 닦아야 하며 안 닦이는 곳이 없게 철저히 닦아야 한다. 만약 습관적으로 안 닦이는 곳이 있으면 그 곳에는 반드시 치석이 생기고 잇몸에 염증이 생기며 이가 망가진다.
올바른 이 닦는 방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먹기 전에 손을 닦고, 먹고 나서 이를 닦는다. 잠자기 전에는 반드시 이를 닦아야 한다.
하루에 몇 번 닦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한번 닦을 때 철저하게 닦는다.
칫솔은 빳빳한 것이 좋다.
치약은 부드러운 것이 좋다. 그리고 불소가 든 것을 사용한다.
안쪽을 먼저 닦고 바깥쪽은 나중에 닦는다.
습관적으로 닦는 곳만 계속 닦는 편애는 금물이다.
이빨 하나를 따로따로 열 번씩 헤아리면서 닦는다.
앞뒤로 톱질하듯 닦는 습관은 이를 망가뜨리는 짓이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손목을 돌려 칫솔의 탄력을 이용하여 털어내듯 닦는다.
치간 칫솔이나 치실로 이 사이사이를 먼저 닦고 칫솔질을 한다.
거울에 이와 잇몸을 자주 비춰 보아야 한다.
충치를 어떻게 예방하지?
치아의 씹는 면은 산(山)도 있고 강(江)도 있다. 그중 강처럼 깊은 곳에 음식물이 잘 끼어 있게 되고 충치가 잘 생긴다. 또 치아사이도 충치가 잘 생기는 곳이다. 충치는 왜 생길까?
치아표면에 붙어 있는 치면 세균막에는 엄청난 양의 균이 있다고 했다. 이 균은 음 식물찌꺼기와 당분을 분해해서 산(酸)을 만든다. 황산이나 염산에 석회덩어리를 넣으면 거품을 내면서 녹는 것처럼, 이 산이 우리 치아의 석회물질을 녹여 낸다. 이것이 충치이다.
우리는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중 이닦기는 균을 쓸어 내는 것이다. 그리고 한때 치과의사들이 벌인 설탕 안 먹기 운동은 이 균에게 먹이를 주지 말자는 운동이다. 또 불소를 이용한 여러 가지 예방법이 있다. 불소는 치아의 내산성(耐耐酸性)을 높여 산에 강한 치아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불소양치사업은 충치의 약 50%, 그리고 수돗물에 불소를 넣어 충치 예방을 하는 상수도불소화사업은 충치를 약 60% 예방한다.